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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학 연구

[ 2016 ] 용문사 중흥주 호은율사의 흔적을 찾아(지역N문화)

작성자남해문화원

등록일25.03.31

조회수210

첨부파일

◈ 용문사 중흥주 호은율사의 흔적을 찾아 ◈

▶ 순천 송광사 고경 스님과의 만남

6월 17일 정오, 대한불교 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 입구에 도착한 일행은 점심식사를 한 후 송광사 성보박물관 관장인 고경스님을 만났다.

고경 스님은 직접 마중을 나와서 신축 중인 박물관 사무실로 안내했다. 그는 화방사, 용문사 등에 대한 방대한 연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결과물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 아쉬움이 많았다.

스님은 단청, 탱화, 조각, 공예 등 다양한 미술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금어 금용일섭의 연보를 모두에게 한 권씩 선물했다.

고경 스님은 "용문사에 들러 '본사중흥주선교양종호은당대선사행적비'를 확인하고 비신 아래쪽에 훼손된 글자를 유추해 내었다"며 그 내용을 보여주었다. 비록 추정이었지만 상당히 신빙성이 있는 해독이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해석은 되지 않은 상태라 아쉬움이 더욱 컸다. 물론 글자 몇 자를 보태어 제대로 된 비문의 해독을 얻으면 좋겠지만 호은율사의 행적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 같지는 않아 보였다.

고경 스님은 앞으로 호은율사를 연구하는 사업에 자신이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성심껏 돕겠다고 하였다.

화엄사에 이은 송광사까지의 하루 조사일정은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호은율사가 전계사로서 구한말 한국불교에 끼친 영향을 느낄 수 있었기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남해로 돌아올 수 있었다.

▶ 용문사 호은대선사행적비와 만년통고

2016년 7월 22일, 지난해 호은대선사 행적비 조사에 이어 두 번째 자료조사는 남해 용문사 주지 지각스님과의 만남이었다. 그동안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351호로 지정된 남해 용문사 소장문헌을 확인하지 못했기에 이번 기회에는 꼭 보고 싶었다.

용문사 소장 문헌은 필사본으로 『만년통고』1권 2책과 『복전집』1권 3책으로 1709년(숙종 30)부터 1956년까지 용문사의 주지와 간부 승려의 변동사항, 사찰 내의 각종 주요사항, 시주의 명당과 물목 등을 기록한 자료로 경남 문화재자료 제351호로 지정되었다. 이 두 권의 문헌 중 호은율사에 대한 행적은 『만년통고』2책 부분에 기록되어 있다.

남해 용문사는 남해군의 보조금 지원을 받아 현재 『용문사지』 편찬작업을 시작한 상태이다.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성전 스님은 미리 복사해 둔 『만년통고』 복사본을 선뜻 내놓으면서 아직까지 외부에 공개는 하지 마라 달라고 당부했다.

자료를 받아 든 조사위원 일행은 호은율사와 용문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 후 점심 공양을 하고 사찰을 내려왔다. 현재까지 거둔 성과 중에서 가장 보람이 있었던 하루였다.

필자는 『만년통고』를 한 장씩 넘기며 호은이라는 한자에 집중했다. 1882년(임오)에 처음 보인 호은율사의 기록은 1892년(임진)에 설법을 주도한 내용으로 이어지고 1902년(임인)까지 9회에 걸쳐 보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