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역사
재경남해군향우회
홍춘표 - 향우 글과 고향에서 온 글
상세내용
금 산
폭풍우 찬 서리 비바람에 젖어도
한 번도 춥다고 말하지 않고
억겁의 세월 속에 정좌한 바위들
경내를 오가는 속인들에게
문턱 없는 햇빛으로 사랑을 주는
푸른산 높은 바위 절경의 비단 산
산허리 곱게 흘러가는 물안개
처마 끝 고해(苦海) 푸는 근산 봉우리
산정에 흰구름 신선이 드나들고
아미타불 먹고 자란 푸른 솔 들꽃송이
해탈한 노승의 불심 모습이어라
보리암 염불 소리 달빛 아래 헌헌하네
오탁약세 몹쓸 업보 질긴 사슬들이
정토의 산사에서 절로 고개 숙여지는
보리암 보살 공양 스님이 아니어도
번뇌의 때 묻은 세속인들에게
산바람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