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역사
재경남해군향우회
곽경미 - 향우 글과 고향에서 온 글
상세내용
파도소리
남해로 가는 길은 둘이다.
유월 바람이 삼베고쟁이 끝을 시원히 지나가는 길과
갯바람이 머리를 벅벅 긁어주는 젊은 바래길
웃지 않고도 눈이 따뜻한
바다가 발을 몸 속에 넣고
햇살에 그을리고 바람에 씻긴
박 속을 긁어내 듯 여울처럼 울 때
세상에서 가장 낮은 불빛이 살고 있는 작은
섬들이 조금씩 고운 모래톱을 바깥으로 밀어내놓은
젖고 푸른 눈썹들이 밤까지 반짝이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