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역사
재경남해군향우회
이윤원 - 라이프스토리
상세내용
농협의 작은 신화를 일궈낸 남해인의 자화상
농협중앙회 전 지점장, 농협대학 겸임교수
이윤원 농협중앙회 전 지점장은 남해중 18회, 남해농고 21회다. 그의 삶의 시작과 과정을 보면 너무나 아름답다. 그는 가난을 숙명처럼 타고났으면서도 그 가난을 결코 탓하지 않고 아름답게 극복한 입지전적인 동문이기에 하는 말이다. 특히 이 전 지점장의 삶이 우리네 남해인들의 자화상과 다름없다는 생각이 들어 그의 삶에 담긴 스토리가 한층 더 정겹게 다가온다. 이윤원 전 지점장은 모친을 따라 어려서부터 땔감나무 장사를 했다. 때로는 가난이 지긋지긋하여 어린 시절을 기억하기 싫을 때도 있지만 결국 대학도 농협대학을 택해 농업과의 인연을 운명으로 받아들였다.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나 나 스스로는 별로 내세울 것이 없다. 다만 그동안 농협에 근무하면서 이 직장을 정말 운명처럼 내 천직이라고 여기며 열심히 살았다. 더 이상 미련과 후회는 없다. 주변의 평가가 오히려 부담스럽다"고 말한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고 또 본인이 내세우는 것을 꺼렸기 때문에 그의 인물됨이 묻혀 있었을 뿐이지 이 전 지점장은 농협중앙회 조직 내에세 작은 신화를 창조한 입지전직인 인물로 통한다. 이 전 지점장은 농협대학 졸업과 동시에 농협과 인연을 맺었다.
그가 농협에서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은 농협에서 이른바 이사의 꽃으로 통하는 농협중앙회 농작물보험기획팀장을 맡게 되면서부터다.
실제로 현장에서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농민들의 고층을 덜어주고 농업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기획하여 실현할 수 있는 부서이기 때문에 기획팀은 꿈이 있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탐내는 부서다.
당시만 해도 농작물재해보험에 대해 무관심한 상태였다. 이런 악조건을 이겨내고 이윤원 전 지점장은 기획팀장 재직 때 국내에서 최초로 농작물재해에 시달리고 있는 농민들의 부담을 경감해 주기 위한 <농작물재해보험제도>를 도입했다. 이어서그는 농작물재해제도 개선뿐만 아니라 보험제도의 활성화 및 정착을 위해 보험대상품목 확대, 무사고 할인, 그리고 할증제도 정책을 추진하는데도 기여했다. 그가 입안한 <농업인 안전보험>, <가축보험>, <농기계 보험> 등으로 농민들은 보험료의 50%를 국고에서 지원받는 혜택을 받게 되었던 것이다. 이 전 지점장은 자신의 인생에서 그리고 직장인으로 가장 보람을 느낀 것은 농협중앙회 남해군지부장에 재직했을 때였다고 한다. 평소 그는 고향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특별하였기에 남해지부장 근무를 자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해의 풍습과 실정을 잘 파악하고 있는 농업 전문가가 고향 근무를 하는 것은 남해농업 발전에 큰 보탬이 아닐 수 없었다.
그는 부임하자마자 매일 시장 곳곳을 직접 찾아다니며 시장상인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듣고 격려도 하며 혼신의 힘을 쏟으면서 지난날 남해농고에 다니면서 꿈꾸었던 농촌경제살리기 운동을 열정적으로 펼쳤다. 그래서 그가 남해지부장 시절에 바쳤던 헌신적인 열정에 대해 남해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이윤원 전 지점장은 농협중앙회 봉천동지점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지역경제를 위해 열정을 불태우며 관악구 소방협의회 위원과 관악구 재향군인회 이사로도 폭넓게 활동하였다. 이 전 지점장은 농협중앙회 봉천동 지점장을 마지막으로 현직에서 아름답게 은퇴하여 현재 재경남해군 남해읍 향우회장을 맡아 재경 향우들과 함께 고향 발전을 위해 노력하면서 각종 사회봉사활동에도 헌신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윤원 전 지점장은 보릿고개 시절에 태어나 어린 시절 모친을 따라 땔감나무 장사를 하면서 학교를 다녔다.
주로 모친이 솔갈비를 팔면 그는 모친 옆에서 껄티(stock)를 팔았다고 한다. 언젠가 나무 껄티를 한 아주머니에게 250원에 팔고 그것을 아주머니 댁에 실어다 주었는데 알고 보니 그 아주머니가 놀랍게도 담임선생님의 사모님이었다고 한다. 그는 담임 선생님이 250원을 더해 500원을 주어 그 돈을 받기는 하였지만 너무 부끄러워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고 한다.
이윤원 전 지점장은 땔감나무 파는 일 때문에 남해농고 3학년 시절 진주에서 보는 대입예비고사장에도 고사일 전날 친구들과 함께 가지 못하고, 고사 당일 첫 차를 타고 가서 시험을 겨우 보았다고 한다. 당시 대입예비고사의 경우 남해지역 내 고등학교에서는 학교마다 합격자를 몇 명밖에 배출하지 못하는 실정이었는데 이윤원 전 지점장은 남해농고 7명의 합격자 중 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남해농고 7명 합격자 전원이 농협대학 입학시험에 응시했지만 혼자 합격했다고 한다. 그 후 이 전 지점장은 농협대를 졸업하고 농협 재직중 한국방송통신대, 경남대 대학원, 건국대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이 전 지점장은 자신이 졸업한 그 농협대학에서 후진 양성을 위해 1998년부터 현재까지 보험학 겸임교수로 지내면서 재직하고 있다. 그리고 농협중앙회 퇴임 후 농협은행 감사역과 남해농협 사외이사로 참여하여 농촌과 농협을 위해 계속 헌신하고 있다. 참으로 아름다운 인생이 아닐 수 없다.
이윤원 전 지점장의 입지전적인 인생에 어울리게 가정 또한 주위의 부러움을 받기에 충분하다. 중견 수필가로 알려진 그의 부인 김미옥 님은 고향의 따스한 정서를 담아 수필집 『숨어 피는 꽃』을 출간했다. 이 전 지점장에게는 세 명의 딸이 있다. 첫째 지영과 둘째 현영은 결혼해서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있고, 셋째 빛나리는 네이처 리퍼블릭 교육부에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