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역사
재경남해군향우회
동문발자취 - 유광사
상세내용
35년 간 이웃을 보듬은 따뜻한 산부인과 칭송 자자
삶의 등불처럼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배는 어떤 사람일까? 높은 지위에 많은 재산을 가졌다고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삶에서 최선을 다하고 더불어 이웃과 나누려는 넉넉한 품을 가진 선배야 말로 후배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을 수 있다. 그런 선배로 첫 손가락에 꼽히는 분이 바로 유광사 재경 남해중·제일고 초대 동문회 회장이다.
유광사 원장은 1978년 강서구 화곡동에서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 출발한 후 35년 간, 병원에서는 환자들에게 밖에서는 지역사회와 동문회, 향우사회를 위해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어 후배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선배다.
▶ 산부인과 전문병원 눈부신 성장
1978년 3월 11일 개원한 유광사산부인과병원 유광사 원장이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 후 전문의 수련과정을 거친 후 개원한 병원이다. 처음 병원을 개업할 때는 병원과 살림집이 같은 건물에 있었다. 그 후로도 유원장의 자택은 한밤중이나 새벽 급하게 의사를 찾는 환자를 위해 병원에서 10분 거리를 유지하며 살고 있다.
유광사 원장은 "환자를 위해 넥타이를 매고 자는 날도 허다했다. 언제 응급환자가 들이닥칠 줄 몰라서 24시간 대기상태였다. 그러다 보니 지역사회에서 최선을 다하는 병원, 언제나 준비된 병원으로 소문났다"고 말한다.
병원 성장에 '남해인 특유의 성실함'이 밑거름이 된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유 원장은 "가끔 성공비결을 물어 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 때마다 나의 대답은 한결같다. 남들과 똑 같이 해서는 절대 남을 따라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남들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는 것, 성실한 것이 바로 그 해답이다. 돌이켜 보면 내가 남들보다 똑똑해서, 혹은 처음부터 남보다 많이 가져서 운이 좋아서도 아니였다. 남들보다 먼저 일어나고 먼저 출근하고 늦게까지 환자에게 최선을 다했던 것이 오늘 성공의 비결이다"고 말한다.
성실함을 바탕으로 유광사 산부인과는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 2001년 병상 100여개를 갖춘 병원으로 확장했고 산부인과뿐만 아니라 불임클리닉, 소아 청소년과, 내과, 마취과 등 명실 공히 여성전문병원으로 성장한 것이다.
이런 노력은 지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 선정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산부인과전문병원이란 여성 진료의 전문성과 대학병원 수준의 시설을 갖춘 곳으로 환자의 경제적 시간적 낭비와 대학병원으로 환자쏠림 현상을 줄이려는 취지로 매년 보건복지부가 지정한다. 서울 25개 구 중에서 유광사여성병원을 포함한 2곳만이 산부인과전문병원으로 선정됐다.
유광사산부인과병원은 지난해 의료기관평가인증병원으로 선정됐다. 이는 보건복지부에서 철저한 환자의 관리와 안전 그리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질을 엄격히 평가하는 제도다. 대학병원을 포함해 전국 124개 병원만 인증을 받았다.
이런 결과는 환자를 위해 끊임없이 시설을 개선하고 의료기기를 현대화 하는 등 각고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 고려대 장학금 기증 유광사홀 건립
유광사산부인과는 질 좋은 의료시설 뿐만 아니라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친절한 병원으로 더 널리 알려졌다.
병원을 개원한 1970년대는 의료보험제도가 미흡하던 시기. 특히 병원이 위치한 강서구 일대는 그야말로 서민들이 사는 동네였기 때문에 진료비가 부족한 사람들이 허다했다.
그래도 유광사 산부인과는 돈이 없어 치료를 못 받는 사람들이 없었다고 한다.
"돈이 없으면 낼 수 있을 정도만 받았다. 의사는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의무인데 돈 때문에 치료를 못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돈이 없는 환자라도 일단 치료한 후에 돌려 보냈다"는 유광사 원장.
미국에서 공부하던 아들을 만나기 위해 우연히 하버드 대학을 방문한 후 유광사 원장은 사회기부에 대한 생각을 가다듬게 된다. "대학건물과 시설 대부분이 기부금으로 지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그들의 기부문화에 큰 감동을 받았다. 어쩌면 하버드 의대의 훌륭한 교육환경이 세계적인 의사를 배출해내는 토양일지도 모른다는생각이 들어 부러웠다. 이러한 기부문화가 우리 대학은 물론 우리나라 전체에 정착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후 마침 모교인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건물 신축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30억을 쾌척했다. 기업이 아닌 개인 기부액으로는 최대 금액이었다. 고려대학교는 유원장의 기부금으로 유광사홀을 건립했다. 유광사홀은 고려대학교 의대 본관 1층 350석 규모의 대형 강당이다. 고려대학교는 이 강당에 그의 이름을 싣고 업적을 기리고 있다.
특히 그의 기부는 그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순수한 의료행위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을 의학을 공부하는 후배들을 위해 아낌없이 베풀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유광사 원장은 기부뿐만 아니라 30여년 동안 지역사회의 어려운 주민과 생활이 어려운 외국인 노동자들의 무료 분만, 양로원·고아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 남몰래 한 봉사활동이 알려지면서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목련장(1994)과 국민훈장 동백장(2001)을 받았으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보건사회부 장관, 재무부 장관, 국세청장, 서울시장 등의 표창을 받았다.
여성전문병원으로 성장한 유광사산부인과병원은 불임의학연구소 운영, 의료관광객유치 등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불임의학연구소는 아버지 뒤를 이어 산부인과 전문의로 활동중인 유상욱 박사가 소장을 맡아 운영 중이다.
"현대사회 불임율이 높아지면서 불임 치료에 관심이 높아졌다. 우리병원은 개인병원에서는 드물게 불임의학연구소를 운영해 불임치료법을 보급하고 또 해외 불임환자들을 유치하는 등 의료 관광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는 유광사 원장.
이를 위해 지난 3월 강서구의사협의회 회원들과 러시아를 방문하고 돌아왔다. 개원 34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유광사산부인과 병원. 지나 온 날보다 더 밝은 미래가 보이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