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역사
현대
유배지 남해
상세내용
남해는 제주도를 제외한 제일 남쪽의 변방에 속하는 곳으로서 고려와 조선시대의 형벌 중 유형에 해당하는 유배지였다.
유형은 일반 범죄를 다루는 태형과 도형(징역형)보다 죄가 무겁고 사형보다 약한 것으로 중범죄나 역모 죄에 해당하는 주요 사건에 해당되는데 지인을 장형에 처한 후 죄질에 따라 유배하였다.
유배기간은 없다. 생을 마감할 때까지 유배생활을 하여야 하나 단, 왕명으로 석방이 되었다. 주로 당파싸움으로 당쟁에서 정권을 장악한 당파는 정적인 반대파를 제거하기 위해 반대파의 주동자나 모의한자 등과 친족까지 여력이 미치는 인물을 다스렸는데 사형하거나 유배시켰다. 이것은 정치범들에 의해 정치적으로 만들어지는 각종 사건들에 연루되어 희생당하게 되며 문무 관료나 관직에 구분 없이 명현과 명장들과 심지어는 왕족들까지도 정적 대상으로 표적을 삼고 과감히 처벌함에 따라 무수한 인명들이 살해되거나 유배된 것이다.
유배지는 거리가 멀수목 중범죄에 해당하는 것으로 역모사건들이 이에 해당된다고 불 수 있다. 주로 절도안치 되는 유배지로는 제주도, 거제도, 진도, 남해 등으로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절해고도 또는 북방 영토 경계 지점 등이며, 유배지에서의 활동은 극히 제한을 받을 수도 있고 지정한 지역 범위 내에서는 자유로운 활동도 가능했다. 그러나 정치범으로 유배 당한 자들의 생활비는 유배지의 수령이 책임지게 되어 있으나 더 나은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생활비를 추가로 부담하여야 한다.
남해에 유배 온 유배객들은 대부분 정치범들인데 수령의 감시 하에 남해 섬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활동을 한 자유형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사환국으로 유배 된 서포 김만중은 위리안치(가극, 천극)되어 외부와의 접속을 금하고 단지 동복(하인) 2-3명이 곁에서 도움을 주면서 생활한 것으로 보이며, 후송 유의양은 이와 반대로 가정의 빈곤으로 데리고 온 하인 한명을 데리고 적거생활을 했던 것이다. 그러나 후송은 남해 섬을 두루 돌아다니며 짧은 유배기간 동안 남해를 살펴 기록한 남해문견록을 남기기도 하였다. 이러한 것을 보더라도 유형은 같지만 유배지의 적소생활은 들려 대조적인 면을 보이고 있다.
남해에 유배된 사람들은 주로 문관 고관들로서 고려시대 7명과 조선시대 100여명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다. 그리고 유배지에서 생을 마감한 사람으로는 고려 시대 주연지, 송군비, 백이정이고 조선시대는 정택뢰, 이성윤, 김만중, 유명현 등이다. 나머지는 대부분 관직이 복귀되어 남해를 떠났다.
남해로 유배 온 유배객들은 주로 학식이나 덕망이 높은 분들이 많아 향토 사립들과 교유관계를 가졌고 접속이 많은 것으로 보이며, 심지어 자암 김구, 소재 이이명 등은 향인들을 가르치기도 하였다. 또한 남해를 찬한 많은 시문과 부(賦)들도 적객과 묵객들은 남겼다.
이러한 유배객들의 활동 상황을 상세하게 알지 못하는 것은 유배객들은 정치에 참여하지 못했고 유배지에서의 감시와 통제로 행동이 자유롭지 못했을 뿐 아니라 반복되는 일과의 생활을 일일이 기록으로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유배객 본인들의 기록 없이는 유배생활의 흔적을 알 수 없다. 혼히들 남해는 유배지였기 때문에 유배객들의 후손이라고 말하지만 그렇지 않다. 또한 유배객은 무조건 죄인이라는 인식으로 나쁘게만 생각하고 있지만 그도 그렇지가 않다. 유배객하고 현재 살고 있는 남해 주민의 조상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단, 학문으로 교유한 사람과 유림 선비들은 훌륭한 문관 적객들과 상호 교유관계를 가진 것은 사실이다.
<출처. 남해도 유배인물 100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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