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역사
2020년대
정을병문학비 남해 앵강 바다 언덕에 세우다
상세내용
아름다운 한 그루 꽃나무를 싶다
오늘 아침 하늘이 유난히 파랗습니다. 이 파란 하늘에서 번져나오는 희망의 빛깔이 누리에 가득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정을병남해문학비가 마침내 정을병 선생님의 고향 남해에 세워집니다. 이 문학비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그런 문학비가 아닙니다. 세상을 넘어, 문학을 넘어, 더 고귀하고 아름다운 '그곳'에 꽃나무한 그루를 심어 꽃을 피우는 일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정을병 선생님이 작고한 지 15년의 세월이 흐를 동안 훌륭하신 남해 지도자들께서 앞 나서서 지나간 시간 속의 아픔들을 보듬고 군민들을 설득하는 화해의 결실이 없었다면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정을병남해문학비가 한 그루 꽃나무라 부르고 싶습니다. 남해 군민들에게 깊이 감사드리며, 그동안 애써주신 추진위원님들을 비롯한 모든 분의 노고에 존경과 경의를 표합니다. 한 분 문학인의 일생을 이제야 훌륭하게 기록하고 정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을병 소설가가 우리 문단에 미친 영향과 성과는 그냥 묻혀갈 수가 없습니다. 고향 남해와 함께 정을병 문학이 우리 문단과 우리 역사에 올곧게 기록되고 기릴 수 있도록 우리 문인들의 마음도 모으겠습니다. 무엇보다 정을병 선생님께서 이제 고향에서 고향 바람과 하늘과 바다 내음을 맡으며 평안하게 영면하실 수 있게 되었다는 게 무엇보다 기쁩니다. 훌륭한 선례를 남겨주신 남해 군민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보냅니다. 특히 남해 출신 소설가 백시종 선생님께서 앞나서 추진해 주신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정을병남해문학비가 선생님의 고향 남해에 세워질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후원해 주신 문인들과 정을병선생님의 지인들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