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역사
2020년대
남해, 바다를 걷다
상세내용
남해는 둘이서 한 몸을 이루는 섬입니다. 남해라는 바다 이름과 남해라는 섬의 이름을 동시에 지녔지요. 큰 섬인 남해도와 작은 섬인 창선도가 아이를 보듬고 있는 어머니를 닮은 섬. 그래서 남해는 어머니의 섬이자 사랑의 섬입니다. 그 속에서「늦게 온 소포」의 송신음과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바래길 연가」의 수신음이 함께 울리지요.
남해는 저의 고향이자 문학적 모성의 원천입니다. 등단작「남해 가는 길-유배시첩」을 비롯해 수많은 작품이 이곳에서 탄생했지요. 그런 점에서 남해는 시의 섬이자 그리움의 섬입니다.
남해 노을을 꽃노을이라 하고, 남해 바다를 꽃바다라 하며, 남해물빛을 꽃빛이라고 합니다. 한 점 꽃 같은' 이 섬에서는 누구나 시인이 됩니다. 미국 시인 조이스 킬머가 '나무보다 더 아름다운 시를내 다시 보지 못하리'라고 했듯이 '남해보다 더 아름다운 시를 내 다시 보지 못하리'라고 표현해도 모자라지 않습니다.
몸전체가 시의 발신처이자 수신처인 섬. 이곳에서 당신을 만날 날을 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