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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 인물

학문(교육·학자)

정영자

내용
-
출처
남해의근현대문학인
출생지
창원시에서 태어나 곧 바로 남해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통영시에서 성장 (부친은 창선 율도 출신, 교육자)
시대
1941.10.23 ~

상세내용

정영자 시인·문학평론가는 연세대학교 국문과 졸업, 문학박사다. 1980년 《현대문학》 평론 추천으로 문단 데뷔, 신라대학교 교수, 부산문인협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역임과 통도사 영축문학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고문 등 이외에 많은 활동을 한다.

 

 

▶ 학력

 

남해농고 재직하던 부친 따라 남해초등학교 입학 / 3개월 뒤 통영 용남초등학교 / 통영여자중학교

통영여자고등학교 / 1964년 연세대학교 국문학과 / 1974년 동아대학교 대학원 국문과 졸업

1988년 동아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 취득

 

 

▶ 경력

 

부산여자대학(현재 신라대학교) 국문학과 교수, 명예교수 / 목요학술회 회장 / 부산예총부회장 역임

부산여성문학인회를 창립하여 초대 회장 (1993-~1995)

(사)부산여성문학인협회 초대 이사장(2005.4.1), 현재 명예이사장(2017년 이후)

2006년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부산광역시 문인협회 회장 역임

(현) 한국문인협회 및 국제펜클럽 고문 / 영축문학회 회장 / 부산여성문학인협회 명예이사장

전국문학인꽃축제 명예운영위원장

 

 

 

「한국현대여성문학사의 흐름과 성격」

 

 

1. 문학사와 전통의 재조정

 

근대문학의 형식이 이 땅에 들어온 지도 이제 100년이 넘었다. 이 기간 동안 한국 사회는 봉건 체제, 일제 식민지, 근대 민족국가라는 사회 변화의 경로를 거쳤다. 근대 민족국가의 형성 이후에는 한국전쟁, 산업화, 민주화 등을 겪었다. 한국문학도 이런 역사적 경과에 대응하며 나름의 변화를 보였다. 역사와 문학이 맺는 이런 관련성을 나름의 관점에서 서술한 것이 현대문학사다.

완벽한 하나의 문학사는 없다. 문학사는 서술하는 연구자의 관점, 새로운 사료의 등장, 당대의 역사적 과제와 이념의 수준, 새로운 문학이론의 등장과 이에 기반한 문학 지평의 변화 등을 반영한 결과물이다. 때문에 다양한 문학사의 존재는 당연한 것이며, 새로운 세대와 문학 경향에 입각하여 문학사는 항상 새롭게 서술되어야 한다. 이렇게 새롭게 만들어진 문학사는 문학의 전통을 재조정한다. 이와 함께 소외된 작가들이 부각되기도 하며, 과대평가된 문학가들의 거품을 거둬내기도 한다. 또한 문학성을 구성하는 본질과 요소들의 재배치가 이루어진다. 이에 따라 기존의 문학사에 주목받았던 작품의 경향과 내용은 재평가를 받고, 작품에 내재한 새로운 내용과 경향들이 주목을 받게 된다. 그리고 문학사를 형성하는 작가의 성별과 중앙-지역이라는 차별적 비율이 재조정 된다. 즉, 문학사에서 사실의 기록이라는 수동적 측면과 새로운 문학적 사실에 대한 평가라는 능동적 측면 모두에서 변화가 나타나는 것이다.

민족, 계급, 지역, 여성 등은 문학사 서술을 이끄는 이념적 키워드들이다. 이중에서 문학사의 전통의 혁신적 재조정과 재배치를 요구하는 것은 여성주의적 시각에 기반한 문학사 서술이다. 여성주의에 입각한 문학사는 기존 문학사의 남성작가 중심 서술에 문제를 제기하며 여성작가들을 문학사의 전면에 재배치 한다. 그리고 기존 문학사의 정전을 형성하는 작품들에 나타나는 반(反)여성주의적 시각을 재평가하고, 여성성을 문학의 중심 범주로 부상시켜 문학의 전통을 재조정한다.

이 글에서는 문학사의 서술에서 여성 문학사의 필요성과 여성주의 시각의 등장과 함게 새롭게 서술될 여성문학사를 위해, 필자의 기존 작업들을 요약해 본다.

 

 

2. 여성 문학사의 필요와 여성 문학

 

1980년대와 1990년대를 거치면서 한국문학에서 여성작가들이 차지하는 위치는 주변에서 중심으로 변화하였다. 여성 운동의 발전과 함께 우리 사회의 각 분양에서 여성의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다. 여전히 사회의 각 분야에 유리천장이 남아 있지만, 여성들은 이제 사회 구조에서 중추적 역할을 맏고 있으며 변화를 이끄는 주도적 세력이 되었다. 극복되어야 할 많은 사회적, 문화적, 구조적 장애물들은 여전히 많다.

그러나 가까운 미래에 여성들이 불평등을 극복하고 남녀가 평등한 세계를 만들 것이다. 이는 단순한 희망이 아니라 역사적 당위가 되었다......

그렇다면 여성문학이란 무엇인가. 이에 대해서는 이미 무수히 논의되었지만 다시 한번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여성문학은 여성이 쓰고(작가의 실존적 성별), 여성의 삶과 인식을 담고 있으며(여성주의적 시각), 여성의 삶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끄는 데 기여하는 (여성해방에 대한 기여) 문학이다. 필자는 여성문학사의 대상이 되는 여성문학은 적어도 앞의 세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학사의 대상이 되는 여성문학은 적어도 앞의 세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먼저 작가의 성별은 여성문학의 범주를 형성하는 기본 바탕이다. 여성적인 삶과 인식을 보여 주면서 여성적인 것에 긍정적인 가치를 둔 작품이라도 남성 작가에 의해 만들어졌다면, 일단은 여성문학의 범주에서 제외시키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한다. 문학과 문학사를 규정하는 숨은 성별은 남성이다. 즉 특별한 예외를 제외한다면, 기본적으로 문학과 문학사를 가로지르는 성별은 남성이다. 이런 조건에서 이제 막 생성하고 있는 여성문학사는 여성 작가와 여성문학의 발굴과 평가에 일차적 관심을 둘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작가의 섹슈얼리티(성별)는 여성 문학의 중요한 준거가 된다.

다음으로, 여성문학에 담겨야 하는 내용이다. 여성문학은 여성의 체험, 심리, 욕망을 드러내면서 동시에 현실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여성 문제와 그 갈등, 남성 중심적 사회 구조의 모순 등을 담아야 한다. 이런 현실에 대한 진단과 비판을 넘어 여성문학은, 성별 불평등이 사라지는 세계에 대한 비전과 그 대안까지를 보여 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여성 문학은 다음과 같은 주제와 시각을 담아야 한다. '여성성 드러내기'와 '여성주의적 시각'이 그것이다. '여성성 드러내기'는 오랜 전통과 인습을 통해 왜곡되고 억압된 여성성의 본질과 고유성을 찾는 작업이다. 그리고 '여성주의적 시각'은 이런 여성성을 발굴하는 방법이면서 동시에 여성성의 회복을 통해서만 완성될 수 있는 결과물이기도 하다. 즉 여성성 드러내기와 여성주의적 시각은 여성주의적 시각을 통해 새롭게 조명된 여성성과 이를 담은 여성문학은 현실을 올바로 인식하게 만드는 동시에 이를 변화시키는 바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