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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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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 인물

상세내용

▶ 김동규

 

1939.02.06. 경남 남해군에서 출생하였다. 1957년 남해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난령초 교사 3년을 거쳐 고려대 교육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68년 일본, 와세다(早稲田)대학원과 미국, Columbia Univ. Teachers college를 수료하였다. 1977 청주대, 1981 고려대 교수, 인문대학장, 인문정보대학원장. 고려대 세종캠퍼스 도서관장. 세계평화교수협의회(PWPA)이사. 북한연구학회 2대 회장, 선문학원이사, 남해군국제화추진협의회장. 현재, 고려대 명예교수, (보물섬남해포럼) 고문, 독서모임(아름다운 사람들) 고문. 기파교육문화재단 이사이다.

 

 

학력

 

Columbia Univ. Teachers college 수료

1968

일본 와세다대학원

고려대학교 대학원 졸업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졸업

1957

남해농업고등학교 졸업

 

 

경력

 

난령초등학교 교사

1977

청주대학교 교수

1981

고려대학교 교수, 인문대학장, 인문정보대학원장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도서관장

세계평화교수협의회 (PWPA) 이사

북한연구학회 2대 회장

선문학원이사

남해군국제화추진협의회장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보물섬남해포럼 고문, 독서모임 (아름다운 사람들) 고문, 기파교육문화재단 이사

 

 

 

▶ 남해의 청소년들은 중학교나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청운의 꿈을 품고 도시로 나간다.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 남부럽지 않은 인생을 살기 위해서다. 그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악착같이 일해서 청운의 꿈을 이룬다. 자식들 공부까지 다 뒷바라지하고 난 그들, 그들의 남은 꿈은 무엇일까? 고향으로 돌아와 평화로운 노년을 보낸 것이 아닐까?

 

고려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다 올해 정년퇴임 한 후 최근 고향으로 돌아온 김동규(67) 박사의 경우가 바로 그런 남해인들의 삶과 노년의 꿈을 보여주는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김박사는 근래 민박촌이 형성되고 있는 남면 숙호마을에서 홍현마을로 넘어가는 길 위쪽에 새로 집을 짓고 정착했다. 그를 만나 귀향 소감과 새로운 삶의 설계를 들어보았다.

 

 

▶ 본인을 소개한다면

 

평범함 남해사람이다. 38년 설천면 금음에서 태어났다. 일가친척이 금음에 있고 사촌에게 맡긴 농토도 있다. 설천초-남해중-남해농고를 나왔다. 난령초 교사로 일하다 고려대학교에 진학,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68년 일본 와세다대학으로 유학을 갔고 74년 미국콜롬비아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와세다대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77년부터 청주대학교 사범대학 교수로 일하다 81년 고려대학교로 옮겨 24년 간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 2월 29일자로 퇴임했다. 앵강만이 내려다보이는 여기를 택한 것은 노년의 삶을 설계하기에 적당하기 때문이다. 여기가 어디인들 무슨 상관인가. 남해 전부가 다 내 고향이다.

 

 

▶ 전공분야는 무엇인가

 

교육학 중에서도 북한의 학교교육에 대한 연구가 전공분야이다. 북한에도 두 번이나 다녀오기도 했다. 당시 학계에서는 서양의 교육학이나 한국의 교육사에 대한 연구를 하는 분은 많아도 북한의 교육(사회주의 사회의 교육과 문화)을 전공하는 사람은 없었다. 남들이 하지 않은 분야를 택하고자 한 것이 그렇게 됐다. 일본에서 공부를 했기 때문에 복잡한 국내 정치관계의 영향을 덜 받으며 공부할 수 있었다.

 

 

▶ 고향으로 돌아올 결심을 하게 된 계기는

 

정년 1년 전에 단호하게 결정했다. 노자의 도덕경에 '지지불태(知止不殆)라는 말이 있다. '그칠때를 알면 위태롭지 않다'는 뜻인데 무슨 일이든 마무리가 중요하다. 모든 것을 후배들에게 맡기고 깨끗하게 정리했다. 나이가 들수록 자연에 가까워지고 싶은 것은 본능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여생을 자연과 더불어 살면서 여유와 관조의 시간을 갖고 싶다. 지금까지 사람을 가르쳤지만 이제는 자연, 즉 흙으로부터 배우며 살겠다. 내 몸에 농촌이 배여 있어서 더욱 그런 것 같고 쉽게 적응도 잘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인터넷이 있어 전 세계와 통하는 시대에 굳이 공기와 물이 나쁜 도시에 살 이유가 없다.

 

 

▶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할 뜻은 없는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지적인 봉사밖에 없다. 해성중고교에서 명예교장을 맡아달라고 해서 맡고 있다. 교양강좌를 통해 농촌학교에서 접하기 힘든 새로운 정보들을 학생들에게 전하는 정도의 봉사라면 기꺼이 할 수 있다. 작년 가을에 남해경찰서 공무원들에게 인권을 주제로 한 강좌를 한 적이 있는데 이런 종류의 지적인 봉사라면 얼마든지 할 것이다. 특히 '통일'과 '환경'분야 시민단체들이 학문적인 요청을 해오면 적극 참여하고 싶다.

 

 

▶ 돌아와서 본 고향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나는 남해신문의 오랜 독자이다. 남해신문을 보면 비어 가는 농촌에 대해 너무 조바심을 갖는 것 같다. 지엔피가 2만불 시대가 오면 젊은이들이 자연을 찾아 들어오는 시대가 열릴 것이다. 미국 일본을 보면 우리사회의 미래를 대강 짐작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자녀교육'이라는 변수가 있어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나는 적어도 10년 안에 본격적인 유턴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본다. 남해는 깨끗한 환경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짧은 생각 중에 하나를 말하자면 독일촌과 같은 미국촌을 만들면 미국교포들이 올 수 있을 것 같다. 그들을 외국어특구 자원으로 활용하는 등 다양하게 지역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김동규 고려대 명예교수의 신작 에세이 『자연과 인간의 100가지 이야기』(교육과학사 펴냄) 출간됐다.

2004년 퇴직하고 고향에 내려와 20년 동안 바다와 산과 들과 같이 한 김교수가 '텃밭에서 일하면서 틈틈이 쓴 수상록'이다. 

우리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일생 동안 크게는 대자연으로부터, 작게는 일상의 사람들로부터 영향을 받고 주기도 하면서 살아간다. 표제에서 밝힌 것처럼 이 책은 이러한 자연과 인간에 대한 이치를 다양한 시각에서 살펴본 100가지 이야기를 싣고 있다.

1부 '자연의 섭리'와 2부 '인간의 본성'에는 각각 25편의 글이 담겨있다. '길섶의 잡초로부터 배우는 삶의 지혜'부터 '역사의 수레바퀴는 미친 사람들이 돌린다' '과학과 종교는 상반적인가 상보적인가' '인류의 미래는 어디로 가고 있으며 어디로 가야 하는가?'에 이르기까지 자연과 인간에 대한 동서고금의 화두들을 저자의 시각에서 종횡무진 다루고 있어 독자들에게 삶의 깊이를 갖게 하고 사고의 지평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